++
by 근엄자
카테고리
이글루링크
(주) 활력을 마시다. ..
엉금엉금 가짜거북
[이불을 걷자] 구구한..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
평범한 블로그
觀鷄者의 망상 공간
魔王宮 ~ 勇士出入禁止區域
matsuhara의 임시 피..
Peace of Mind
SabBatH
잠보니스틱스
naisis lv02
天體觀測
Voice Love ♡ Boys ..
들풀.넷
외날개 히요Heeyo
餘分D: physics and fun
히미코의 사마대제국
프리스티
無限雜談空間
건스의 다락방
Null Model
꿈꾸는 풍경
明과 冥의 경계에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스트..
11th fear
myheart
Mirinae's Into the Gal..
LONG10's Miracle World.
루리 이야기 非
머나먼정글 잡설록 (폐..
WALLFLOWER
생각, 생각, 생각할지..
음....할말이 없네
人生無想 の 世界
초자공동체의 千像萬想
한 여름 밤의 꿈
달의 끝을 보고 있었다...
우정이상 에로미만
eggry.lab
임근준(이정우) | lefto..
음주가무연구소
세라복萌 - 리라 하우스..
v e r . b e t a
cre-Inside
F1 입니다요
일상 생활 속의 파편들
요아킴의『환상 소나타 : ..
腦香怪年의 코카찌꺼기 ..
-
Remake
일반인 접근금지!
그런 거 음슴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은..
외계인공간(外界人空間)
positive and negative
블루시드의 No more tro..
Nativity in Black
쾌속고양이의 게임 일기
말하자면 問答無用
백금기사의 기묘한 연구소
긁고, 흔들고, 때려!
충동에 굴하는 파벨 라이프
問答無用
relena
스노우 씨의 거주지
대중문화 웹진 『컬처밤』
노박사의 지식공작소
후박사 스토리
▶ZAKURER™의 건..
RNarsis의 다락방
『Seia, 꿈꾸고 사랑..
나타스의 슬리핑룸
폭력 어덜트레인저 우주모함
닫음
midikey's 95%
카레의 세계정복 베이커리
인공달
iD@CKSTER
musiccamp
왜냐면 그 편이 로맨틱..
READ OR DIE
Gentlemen! Welcome to..
百合死藥堂-순수 100% 약..
박애주의 미소녀연맹
Wet lowland
달빛은 사랑의 메시지...
Katz! Yellz!! Yeah!!!
일상의 흔적
서린언니의 배경연구소.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Ubiquitous Fantastic ..
a quarantine station
Chainsaw Edge Roma..
절대! 좌절 금지!
권총과 전함
Dr.Overworks′ lab in..
靑狼派
초록불의 잡학다식
Arvid\'s Blueprint
水花의 工房
느리게 걷기 가까이 보기
잡식성 만화섭취 공돌
Nothing is Everything.
뭐랄까..
.
과학요새연구소
SeaBlue in Parise
TokkoVanessa의 ..
I am NOIDEA.. or I h..
단세포 청년의 늑대굴
레여의 블로그-환상종 ..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流星獅子 - Ryusei Lion
Ladenijoa의 여러가지..
글 쓸 생각 있어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Or..
묵색 혹성
Cafe Ljubljana
무하유의 향 [無何有之鄕]
Under the Violet Moon
5년째 공단의 타이틀
品절
df
woody's film review
Be Human
나르사스의 취미 무쌍
Faith, hope and Char..
게렉터블로그
Dancing Apollon, d..
닥터를 전파하라
Vera Icona
동키군 날아봅시다.
解鳥語
노바디 세상
Jack or Dan
Gravitatelyh1999
直訴
도라지 타령
녹아내린 바람의별의 얼음집
Vol de Nuit
dans les mensonge..
Kindred Spirits - 빨..
dcdc의 잡담창고
Model ISLAND 2013
June Bug
Myself am Hell
The Cubic Area of A.K..
Mortui Vivos Docueran
Kumeta Wonder Land
疹冥行의 현대 살인마 열전
雪聖殿
아가리가 있는 것은 무섭다
제목없는 기숙사 내 쓰..
★베이징2008[ ▷차이나..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Know your enemy
베르나데트의 블로그
루시앨의 Espacement
finnegans cake
내 멋대로 살련다.
ひるの幻、よるの夢
2 shop is 2 live
Sth About...
살짝 불편한 이야기들
파우스트 코리아
Anoxia Kim
서사
건강해지길 바라는 더스..
공무원시험 대표 이글루
芳華絶代 - Nan-a\'s H..
the Sputnik Sweethe..
makes much more se..
what else is there?
Lovos dixit
으스러진 깡통속의 정어..
라피에사쥬의 회색빛 세상
vagabond
카오리군의 무한망상연..
¡ÉSA ES LA VIDA!
안셀의 무작위공방(방..
그저그런 적절함
지난 날의 야상곡
耿君春秋
Counter-revolutionar..
Alice in Wonderland
그저 앞을 향할뿐,
Panzer Vor!
Life is bittersweet!
just enjoy
天下爲公
YPRF(청년혁명전선..
파리13구님의 이글루
총명함은 무딘 글만 못하다.
[반헤타리아 동맹]어떤..
博麗神社觀測
낮은데로
AustE's InterMeDiatE ..
wind will carry us
한단인의 빈수레
띙땅똥
백돼지님의 이글루
Santalinus의 Puja
'3월의 토끼집'
迪倫齋雜想
불평불만
김시덕의 전쟁의 문헌학..
yama™'s urbis
당신의 눈동자에 로켓 캔디
Sekretam chambrom p..
The Sworn Sword
뉴히스토리아
꿈의 함대
外宇宙의 유쾌한 동료들
rss

skin by 이글루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그래도 요즘은 자막까지 "퍼스트 어벤져"라 쓰고 캡틴이라 읽는 짓은 안하는 센스(비슷한 예로는 "D.A.N.C.O.U.G.A, 카루타다!...")가 있더군요. 제목 개명이 어색한 이유가, 바로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느껴진 건 바로 그 “미국대자앙~”이라는 무척이나 시대착오적일 수 밖에 없는 순진한 영웅의 개념이 요즘의 시선과 마찰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주된 고민이 바로 그것이라고 느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 영화는 거의 모든 부분이 어떻게 성조기 닮은 쫄쫄이를 입은 애국적인 영웅이 우리가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영화적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는가, 혹은 존재해도 되는지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세계를 정복하려는 변명의 여지없는 나쁜 놈, 붉은해골과 악의 조직 히드라와 맞서 싸우는 스피디한 액션 활극이긴 하지만, 그런 시원시원한 액션이 펼쳐지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한 구석에서 “그래, 그 시댄 그랬다구! 그것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필요없는 나이브한 시대였단 걸 이해해줘!” 그런 변명 같은 게 들리는 것 같단 말입니다. 물론 시간적 배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상징성을 인지한다면, 그것이 현 시점에 무용한 것임도 인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그 시점에 유효했단 것으로 변호가 끝나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그걸 보면서 느낀 건 어째서인지, 연민이었습니다. 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순진했던(아마도 착각이겠지만) 시대와 순수한 선의를 행사하는 영웅은, 끊임없이 고뇌하고 영웅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주로 약점에서- 찾아내려고 하는 요즘의 영웅담에서는 오히려 신선한 것이 되어버린게 아니겠습니까. 희극적이기까지 한 그런 역설에서 열심히 세계를 구하기 위한 캡틴의 활약은 어떤 숨은 의도도 가지지 않은 순수한 정의의 신뢰가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만 이 사나이에게 연민과 같은 애정을 느끼게 되는게 아닌가 하구요. 어쩌다 상황이 꼬여 상대적인 악이 되고만 인간적 악당을 처치하는 문제투성이 히어로가 아니라 진짜 착한 영웅 말이지요. 우와 이런게 얼마만이야....그런 영웅이 그가 이전에 활약한 선전만화 속이 아니라 조금 더 현실적 색채가 가미된 공간에 자리잡을 때, 그런 정의도 좀 더 현실적인 것이라는 안도감마저 얻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말라깽이 스티븐 로저스가 뽕맞고 미국대장이 되어도 여전히 그에 대해 어떤 즐거운 연민을 품게 되는 거지요. 그래, 캡틴이 웃긴 복장에 방패들고 날뛰는 정신나간 얼간이라는 건 우리도 알지.....하지만, 그는 캡틴이야!

 

그런 점에서 전시공채쇼 얼굴마담이 된 레트로 복장의 캡틴은 이 영화에서 꽤나 의미심장한 부분임에 분명합니다만, 사실 어딘지 좀 멋쩍은 변명처럼 들리는 부분도 있어요. 이 영화는 의도적으로 레트로한 40년대를 복각하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런 분위기는 아주 옅게 느껴집니다. 그건 캡틴도 마찬가지로, 근육이 대빵만해졌지만 캡틴의 고유의 마초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순진한 청년처럼 느껴진단말이지요. 영화판 [스콧 필그림]을 보셨다면 크리스 에반스가 마초냄새를 풍기지 못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건 어쩌면, 이제는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신시대적 영웅의 자장, 그러니까 때로는 그들이 지키는 인간보다도 연약한 슈퍼히어로의 세계에서, 대책없이 순진한 영웅 캡틴 아메리카가 이제는 지나간, 아니 사실 정말 있었는지도 불분명한 그 시대의 영웅을 힘겹게 지탱하려는 노력이 덧없고도 한편으로는 우리도 믿고 싶어져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그렇지만 왠지 후반부 내지는 전체가 고스란히 어벤져스 예고편으로 바쳐진 느낌은 지울 수가 없.... 아이언맨 1편부터 일관성있게 그래프가 우상향한 듯. 하지만 차식들아, 진짜로 어벤져스란 말이다!!!!!


- 캡틴의 능력을 적당히 제시하는 능숙함도 느껴집니다. 혼잡한 거리에서 택시를 따라잡을 수는 있지만 비행기는 따라잡지 못하고, 일당백의 용사지만 정말 일대 백의 상황에서는 중과부적인 인간의 몸을 가진 영웅. 그런 팬덤의 공인된 능력치를 딱 적당히 제시할 줄 아는데, 이건 아마도 수십년동안 만들어진 코믹북 히어로 영화의 관록으로 봐도...


- 오오 휴고 위빙은 다음 작에도 나오겠군. 좋았어.....(사실 제프 브리지스나 미키 루크, 팀 로스에 비하면 휴고 위빙의 레드스컬은 배우낭비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

by 근엄자 | 2011/08/01 15:23 | cinema paradiso | 트랙백(1) | 덧글(12)
트랙백 주소 : http://proust.egloos.com/tb/370496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1/08/03 20:23

제목 : MARVEL MOVIES : 캡틴 아메리카 - 퍼스..
-전체적으로 낭비되는 부분 없이 필요한 부분만 꽉 들어차 있고 스토리 구성도 튼실한 편이긴 한데 애초에 주인공이 어떻게 될는지 미리 암시를 깔고 시작하기 때문에 전개를 미리 예측하기가 어렵지 않아서 긴장감이 덜하고, 여러모로 재미있는 요소들이 잘 배치되어 있긴 하지만 순식간에 감정을 고조시키는 '한방'을 노리기보다는 오랜 시간을 들여가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라 요즘 관객들 눈에는 다소 밋밋하게 비칠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다음과 ......more

Commented by dcdc at 2011/08/01 15:38
전적으로 공감합니다...슈퍼맨보다도 더 미국에 대한(미국인이 믿고 싶어하는) 모습을 잘 담아낸 것 같아요.
Commented by 근엄자 at 2011/08/03 11:41
그런데 꿍꽈라하면서 2차 대전 프로파간다 틀어대는 엔딩롤을 보고있으면 자신들도 꽤나 조소적인 것 같기도 하단 말이지요. 으음.....역시 답은 나찌를 공격한ㄷ....
Commented by dcdc at 2011/08/03 15:21
그 자조야 말로 미국인이 자신들에 대해 믿고 있는 가장 큰 덕목이지요. 사우스파크라던가(...뭐 그래봤자지만;)
Commented by 바람의별 at 2011/08/01 16:19
액션이 부족하다고 까지 마세요. 외계인도 아니고 초능력자도 아니고 그냥 지구 사람이란 말이에요...
Commented by 근엄자 at 2011/08/03 12:16
액션은...좀 방패더쿠스러운 느낌이 나고 좀 짧긴 했는데 뭐 그럭저럭이었습니다......말했듯이 파워밸런스라니까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1/08/01 20:44
그러니까 이건 딱 더도아니고 덜도아닌 스티븐 로저스 바이오그래피(...)
Commented by 근엄자 at 2011/08/03 12:17
그런데, 그래서인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라는 부분도 좀 있는 느낌이지요-_-
Commented at 2011/08/08 21: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근엄자 at 2011/08/11 10:33
어쩐지 요즘 마블영화는 그냥 적당히 화면만 크다면 홈시어터로 배 긁으면서(..) 보는게 더 즐거울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캡틴에 대해서도.. 말씀처럼 초반에 "얘는 임기응변도 능해요!"하고 떡밥 뿌려놓고는 나중에 회수가 없단 말이죠-_-; ...역시 후속작까지 대국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건지.
Commented at 2011/09/08 18: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근엄자 at 2011/09/14 09:28
으허허 뭔가 호쾌한 코믹스 세계. 역시 잘 살리기가 쉽지 않은거로군요.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12/04/19 22:44
개인적으로 어벤저스 실사판에서는 방패신공을 어검술 수준으로 묘사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원작의 방패질은 이미 수어검의 경지...(그리고 반경 5m이내의 자코들은 삼단컴보로 족족 쓸어주시구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