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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더빙판 1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사설 가이드-1. Currahee편

MBC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방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걸로 일요일 밤은 출근에너지를 빨아먹는 외화의 황금 시간대가 되었습니다-_-; 뭐 제목은 좀 긴 외국어인데도 개명 당하지는 않았고 말이지요.

영화건 만화건 자막을 더 선호하긴 합니다만 외화같은 경우엔 그 구수한 느낌이 TV물에 어울려서인지 더빙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엑파도 이규화씨 목소리로 들어야 본 것 같고, 단명했지만 ER도 오세홍님의 닥터 그린이 더 좋았고 말이죠. CSI를 이끄는 미염공 희반장님에 박일씨 이외는 생각할 수도 없죠-_-; 게다가 공중파 방송은 번역도 케이블이나 DVD의 대충스런 분위기와는 달리 전문가가 확실한 실력으로 해서 보기에도 매그럽고 좋은점이 있습니다.

사실 BOB보면서 언젠가 공중파에서도 하겠거니, 하며 한밤중에 한국말로 떠드는 장면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본 적도 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빨리 실현된 셈인데, 일단 감상이라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역시 케이블이나 듭드의 자막만 계속 봤던지라 아직은 좀 어색하긴 합니다만 처음 보는 시청자라면 만족할 만한 듯 합니다.
윈터스 역은 요즘 상당히 많은 활약중이신 박지훈님. 왠지 개인적으로는 야비하면서도 귀여운 성격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만-_-; [영웅]의 양조위 역처럼 차분한 캐릭터쪽의 역도 너무 무겁지는 않되 가볍지도 않은 괜찮은 분위기로 연기. 윈터스의 연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닉슨의 최한님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꽤나 잘 어울립니다. 좀 너무 껄렁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듯도 했습니다만. 소벨은 프렌즈도 있고 해서인지 역시 자막으로 봐야 맛이 살긴 하는데-_-; 어쨌건 열연을 해주셨습니다. 데이빗 쉬머의 근엄한 한꺼풀 아래로 꺼벙스런 느낌보다는 좀 날카로운 목소리이긴 했는데, 캐릭터 성격으로 보면 잰체하면서도 실상은 멍청하고 무능한 소벨의 괴악스러운 느낌에는 이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권혁수님의 립튼은 OK!이긴 했는데, 방성준씨가 연기한 러즈는 특유의 능청맞고 익살스러운 느낌보다는 오히려 천진스러운 느낌이라 좀 아니었습니다만 후반에 약간 나아진 것 같으니 다음화를 기대. 가니에는....약간 걸걸하긴 했습니다만 나름대로 평균점은 되고, 기분 탓인지 겹치기가 좀 많았던 것 같기도 한데 워낙 등장인물이 많으니 어쩔 수 없는거고, 더빙이란게 역시 같은 군복입고 설쳐서 처음볼때는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가는 분위기에는 뚜렷하게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번역은 MBC답게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마 여지껏 나온 번역판중에서는 최상급 퀄리티. 고유명사도 적당히 잘 옮겼고, 군사용어도 몇가지 거슬리는 점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충실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부대원들간의 미묘한 상하관계도 반영해서 서로 존댓말을 꼬박고박 씁니다. 자막만 봤을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웰시가 계급이 낮았었지-_-;...부사관들에게도 존댓말을 쓰고 말이지요. [라이언 일병]도 그랬었는데 말입니다.

HD방송이라 화질도 괜찮은 TV로 보면 상당히 좋았을 것 같고(지역 케이블이라 뭐 그저그랬습..) 음향은 효과음이 중간중간 작아지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C-47이나 바주카의 폭음은 깨끗하게 들립니다. 시글벅적하게 시작되어서 시끌벅적하게 끝나는 2화를 봐야 알겠군요.

차회예고도 없고, -다음 시간에-도 방송 후에야 나와서 맨 앞의 타이틀롤만 빼면 시리즈 물이란걸 알수 있는 화면이 없어 에고를 보지못했다거나 하는 시청자는 다음화에 계속 된다는 걸 모를수도 있지 않나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뭐...

역시 방송시간이 있어서인지 CSI가 약간 늦어지는군요. MBC는 역시 월요일 아침을 미워하는건가요?..OTL.

어쨌거나, 만족스러운 더빙판이었습니다. 골백번도 보긴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몇주간은 게속 시간맞춰 허겁지겁 챙겨보게 될 것 같군요-_-;. 뭐 팬들도 많아질 것 같아 환영입니다.
by 근엄자 | 2004/10/18 11:24 | cinema paradiso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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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buki at 2004/10/18 12:03
으하하하; 엠비씨의 월요일 아침 저주론에 저도 한표!! 어제는 잠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BOB의 더빙판 메모리를 끌어안고 잠들고 말았습니다. 원작하고는 아주 약간 빗나간 듯한 느낌이지만 충실한 번역에 성우분들도 열심이신것 같아서 나름 즐거웠달까요.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Commented by at 2004/10/18 22:29
이거 깜박하고 못 봤습니다 엉엉 ;ㅅ; 다음 편부터는 좀 챙겨봐야!
Commented by 근엄자 at 2004/10/19 10:55
ibuki/ 까짓거 다 끝나면 10화연속으로 트는겁니다. 그 시간에>.</

옹/ 아니 저런! 밤늦게까지 걸게하지말고 챙겨봐염!!(..)
Commented by 랑이 at 2004/10/19 10:55
번역강추입니다. dvd번역보다 충실한 번역!!!
근데 역시 각 인물에 성우들이 좀 안맞는것 같기는 하여도
공중파에서 볼수 있다는것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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